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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살인자O난감 : 살인! ~ 난감? 아니면 즐기기?

by 소소인베 (小小Invest) 2024. 2. 17.

살인자O난감은 2024년 2월 9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한국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총 8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인 이탕이 우연히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서 악인만을 살해하는 본인의 능력 아닌 능력을  알게 되고, 이후 그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본 드라마의 제목인 '살인자O난감'으로 전체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살인자!  어!!!!  난감한데 ~~~ !!!

이탕이 저지르는 처음 3번의 살인은 악인만을 살해하는 본인의 능력 아닌 능력을 알기 전 우발적으로 발생한 살인입니다. 여기서 이탕은 본인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당혹감, 두려움을 느낍니다. 

 

첫 살인 : 편의점의 손님으로 찾아온 남자 (연쇄 살인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던 이탕은 술에 취해 찾아온 중년 남자들을 만납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만취해 있던 중년남자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또 다른 한명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이탕은 이 남자로 부터 공격을 받았고, 순간 격분한 이탕은 가지고 있던 망치로 이 남자를 살해하게 됩니다.

 

두 번째 살인 : 이탕의 살인을 목격하고 이탕을 협박한 여자 (가족 살해범)

첫 번째 살인 현장에 있던 시각장애인 선여옥.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는 볼 수 있었고 이탕이 살해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탕에게 매달 돈을 주는 조건으로 살해한 것을 덮어주겠다는 협박을 하고, 이탕은 이번에도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하게 됩니다.

 

 

세 번째 살인 : 동급 여학생을 성폭행한 남학생들 (여학생은 자살)

 

이 세 가지 살인 모두 이탕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합니다. 그러나, 이탕은 악인을 알아보는 본인의 능력 아닌 능력을 깨닫게 되고, 이후 만나게 되는 '노빈'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극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살인장난감

 

2. 살인! 장난감처럼 즐길 수 있겠는데... 내 능력을 발휘해 볼까!

'살인자O난감'의 전체 이야기를 변화시키는 주요 인물은 '노빈'입니다. '노빈'의 등장으로 '이탕'은 우발적으로 악인을 죽이던 캐릭터에서 적극적으로 악인을 살해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로 급변하게 됩니다. 

 

'노빈'은 악인을 이 세상에서 제거하는 정의로운 영웅(Hero)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노빈'은 악인에 대한 정보를 찾는 능력이 있을 뿐, 직접 악인을 살인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에, '노빈'은 악인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직접 악인을 살해할 수 있는 대리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탕'은 '노빈'이 찾는 가장 이상적인 대리자였습니다.

 

'노빈'은 이러한 '이탕'을 적극 활용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고, '이탕'은 '노빈'과 협력하여 '악인을 발견하는 본인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이 즐겁게, 그리고 마치 영웅이 된 것처럼!

 

 

이탕노빈

 

3. 그런데, 영화는 대략 난감!

본 영화는 처음 난감했던 살인의 경험이 점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 듯이 살인을 즐기게 되는 '이탕'이라는 캐릭터(이하 "이탕의 변화")를 통해 영화의 핵심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매우 명확한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이유로 이 영화를 보고 대략 난감!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째, 악인을 발견하게 되는 '이탕'의 능력이 다소 뜬금없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이야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탕의 능력'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물론, 모든 영웅 영화... 마블의 히어로 영화들을 포함해서... 들 역시 그들의 능력 역시 뜬금없기는 합니다.

 

둘째, '노빈' 역시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이긴 하지만, 형사들보다 더 많은 악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이 정보를 통해 악인을 응징하는 설정 역시 다소 뜬금없습니다. 물론, 다른 영웅 영화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셋째, '송촌'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장난감'과 엮인 사연들이 '손빈'과 '이탕'의 기본 이야기와 잘 섞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째,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제목 '살인자O난감'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내용 "이탕의 변화"를 정말 잘 함축하고 있는 제목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