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경제

엠폭스 확산 : 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by 소소인베 (小小Invest) 2024. 8. 15.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엠폭스(MPOX)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재선언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 엠폭스의 재확산은 전 세계 보건 당국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

 

엠폭스의 재등장과 WHO의 대응

엠폭스 역사와 현재 상황

엠폭스는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감염병으로, 한때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2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WHO 2022 7, 엠폭스가 70개 이상 국가로 확산되자 처음으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당시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2023 5월에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불과 1 3개월 만에 다시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되었다. 현재 엠폭스의 새로운 하위 계통이 2023 9월부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에만 455명이 사망했으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되었다이러한 상황은 WHO가 다시 한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되었다

 

WHO의 비상사태 선언과 그 의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수렴하여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언했다이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으로,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른 계통의 엠폭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병을 막고 생명을 구하려면 국제적으로 공조된 대응이 필수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엠폭스의 확산이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안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엠폭스의 특성과 위험성

엠폭스 전염 경로와 증상

엠폭스는 과거에는 주로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성관계 등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이는 엠폭스의 전파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수포성 발진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증상은 코로나19와 일부 유사한 점이 있어 초기 진단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과 검사가 필요하다.

 

아프리카 중심의 확산과 그 이유

현재 엠폭스의 확산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접 국가인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엠폭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의료 인프라의 부족이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의료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 야생동물과의 접촉 빈도가 높다는 점이다. 엠폭스의 원인 바이러스가 주로 야생동물에서 발견되는데,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WHO의 대응 전략과 국제사회의 역할

WHO의 비상자금 지원과 대응 계획

WHO는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과 함께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150만 달러( 20억 원)의 비상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WHO의 엠폭스 대응 계획을 완전히 가동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10배 많은 15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대응 계획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 둘째,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및 공급 확대, 셋째,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를 통해 WHO는 엠폭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감염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자 한다.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

엠폭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WHO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선진국들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의료 인프라 개선,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분배, 그리고 감염병 연구를 위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엠폭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특히 아프리카 방문 시 주의사항,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엠폭스와 코로나19 : 동시 대응 과제

두 감염병의 유사점과 차이점

엠폭스와 코로나19는 모두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코로나19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반면, 엠폭스는 주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또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파가 많은 반면, 엠폭스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후에 전염성이 높아진다.이러한 차이점은 각 감염병에 대한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의 경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주요 예방 수단이었다면, 엠폭스는 감염 의심자의 신속한 격리와 접촉자 추적이 더욱 중요하다.

 

동시 대응을 위한 보건 시스템의 과제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 엠폭스까지 대응해야 하는 각국의 보건 시스템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제한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두 감염병에 대한 동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또한, 의료진의 피로도 증가와 일반 국민들의 '감염병 피로감'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감염병 위협에 둔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보건 당국은 엠폭스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되,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엠폭스 대응을 위한 우리의 자세

WHO의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전 세계가 이 새로운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의 동시 대응이라는 어려운 과제 속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엠폭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필요시 자가격리에 협조해야 한다. 엠폭스의 확산은 우리에게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와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각국의 보건 시스템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모두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이 위기에 대응한다면, 엠폭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