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첫 번째 북 리뷰 했었던,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작가가 출간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세 번째 리뷰 시간입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던 2001년 마흔세 살에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된 인생에 대한 지혜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정말 가슴에 와닿는 수많은 문구들에 형광펜을 칠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 소중한 문구와 그에 대한 소소한 제 생각들을 공유하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우리는 총 16년의 긴 시간 동안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긴 교육 기간 동안,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 진짜로 살고 싶은 인생 등, 정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얼마나 깊게 생각해 봤을까?
우리는 "당신의 인생인데 당신의 이야기가 없네요"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
나 역시, 내 인생인데,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정말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학교가 시키는 대로,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사람들이 좋다는 길을 고민 없이 걸으며 살아 온 것 같다. 괜히 내 생각대로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하며 두려워할 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에게 더 중요 했던 것은 어쩌면, 내 감정보다,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 여러 사람에게 두루두루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것이었었고, 그것을 위해 정작 내 자신은 내팽개치고 버려두었다는 것을 이제 나이가 많이 든 지금에서야 후회하며 깨닫는 것 같다.
그저, 주어진 일을 문제 없이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 사회가 정의한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 성공이 무엇인지 설명도 못 하면서, 그렇게 최선을 하며 살아온 것 같다. 그 긴 시간 동안 배운 거는 성공해야 한다는 것, 성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남들보다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배움을 그렇게도 열심히 실천했고. 그것이 맞는 길인지에 대해서 생각도 안 해보고.
근데, 이젠 나의 역사를 써 가야 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고. 내 감정. 내 감촉. 내 고통. 내 행복. 내 즐거움. 내 기쁨. 내 슬픔. 정말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야 할 것 같고. 뭔지도 모르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 내 감정, 내 몸을 혹사시키지않고,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의 많은 추억을 만드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맞추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의무감과 책임감만으로 살아가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이제, 나는 눈 앞의 과제들에 내 인생을 다 내어 주기보다는, 나를 더 아껴 주고, 나를 더 보듬어 주고, 나를 더 따뜻하게 안아주리라!
이게 진짜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 한마디 없이 달려만 온 나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이제 칭찬 한마디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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