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첫 번째 북 리뷰 했었던,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작가가 출간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 번째 리뷰 시간입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던 2001년 마흔세 살에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된 인생에 대한 지혜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정말 가슴에 와닿는 수많은 문구들에 형광펜을 칠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생각을 쓰지 않고, 작가가 쓴 글 중, 제가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을 쭉 정리해 봤습니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을 만나고 더 넓은 세상과 부딪히게 된다. 그 속에서 좌절과 실망을 경험하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어른들이 그다지 힘이 센 것도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고 고통을 이겨 내는 것이다. 아무리 어른으로서의 지혜와 힘을 가져도, 또 어른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있다 해도, 진정으로 '건강한 어른'은 가끔 어린아이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떠날 수도 있고 혼자 남겨질 수도 있어야 한다. 또한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사랑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댈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어른은 자신이 사랑스럽고 가치 있으며 성실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자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며 어떤 상황에 있든 늘 흔들리지 않을 자아 정체성이 있음을 믿는다.
건강한 어른은 여러 각도에서 인생을 폭넓게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도 중요한 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건강한 어른은 후회하는 능력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고 즐길 수 있으며, 고통에 맞서 싸워 나가기도 한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배우며, 이룰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안다.
건강한 어른은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 또한 있다는 사실을 안다. 잃어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고, 좌절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며, 불완전함 속에서 감사와 용서를 배운다.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왜 우리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한다. 왜냐하면 울음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공격성을 씻어 내는 배출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커다란 축복은 나의 울음을 지켜봐 줄 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 것이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의 손을 잡고 실컷 울고 나면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우리는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한번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얻는다.
울고 싶을 때 실컷 울어 버려라. 내가 어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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