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 시황 (2023.11.22)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및 유가 급등 리스크 축소

11월 23일 오전 10시 부터 이스라엘과 팔렛타인 하마스가 4일간의 휴전에 들어갑니다. 관련 내용과 본 합의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4일간의 일시 휴전을 합의했고, 11월 23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오후 5시)에 발효됩니다. 비록 4일의 짧은 휴전 기간이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종전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됩니다. 

 

금번 휴전 합의와 더불어,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습니다. 개전 40여 일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합의된 것입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합의의 골자입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석방자 후보 300명의 명단을 법원을 통해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석방 반대 의견이 없는 150명을 풀어준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31122164352079?input=1195m

"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 23일 오전 10시에 발효"(종합) | 연합뉴스

 

 

 

 

유가 급등 리스크 축소

2023년 10월 8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가장 우려됐던 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의 장기화 및 이란, 헤즈볼라 등 주변 국의 참전 여부였습니다. 만약, 이란이 참전하여 전쟁이 확대되는 경우, 세계은행은 중동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고, 그에 따라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글 참조]

국제 금융 시황 (2023.10.31) : 이스라엘 지상전 확대 및 유가 급등 우려

 

그러나, 11월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4일간의 일시 휴전을 합의하면서, 급등 리스크는 점점 축소되는 분위기입니다. 비록, 4일밖에 안 되는 휴전이기는 하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인질을 교환하기로 합의하는 등 휴전의 장기화 또는 종전의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이 발생한 2023년 10월 8일 이후,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10월 20일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 (10월 20일 고점 대비 약 12.5% 하락)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이 아직까지 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란 참전 등으로 인한 확전가능성을 아직은 크게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번 휴전 소식으로 유가가 급등할 리스크는 더욱 축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현재 유가하락은 또 다른 요인에 일부 기인하기도 합니다.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유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유가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유가 하락 압력이 크며, 최근 미국을 비롯한 EU 등 주요 국가의  경기 둔화 지표들로 인한 유가 수요 감소 역시 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향후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은 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가능성 역시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및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